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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iali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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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짐

개발자조 마플님 각별님


각별님 낙서


뜰팁전력 계절로 그렸던 겨울신화 겨울신 봄신 잠뜰님


각별님 낙서


날조 10000% 범혼 경찰 각별님 


수이웃 뱀파이어 각별님 낙서


쉘터 각별님 낙서


보석 술래잡기 운석 호박 각별님


하늘에서 블럭이 떨어진다면 우비 각별님



각별님 낙서


날조 20000% 브금 직접 만들기 컨텐츠 스킨으로 지휘자 각별님



좋남싫정 이사장 현스킨 각별님 낙서



최초신 각별님과 최초신의 모든 능력을 하사받은 잠뜰님 같은 구조로 그렸던 낙서



마법소녀 각별님과 마스코트 룡님


+ 신세대 마법소녀 마법봉





공각전력 학교 주제로 그렸던 고등학교 공각



엶청으로 그린 찐빵조 누나 잠뜰님과 동생 라더님



카페 점주&바리스타 각별님 낙서



뜨리미널 인형공방 오르골 라더님과 인형술래잡기 각별님 대사: 우리는 영원히 살아있는 인형이 되자



뜰팁 전력 디저트로 그렸던 케이크 만드는 각별님



듀얼블레이드 각별님


파판14직업군 x 뜰팁으로 그린것. 아직 미완성


AND


#트친이_주는_첫문장으로_글쓰기 / 내가 마주한 너는


*글 내용과 현실 인물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글 내에 나오는 관계는 가족 혹은 선후배, 친우, 동료 관계입니다.

*20000%날조입니다.

*뜰팁 장기상황극 밤을보는눈의 야괴 공룡님의 시점입니다.





     내가 마주한 너는 올곧지 못한 이를 어설프게 모방하고 있을 뿐이었다. 스스로가 이기적이며 자신을 위해 살고 있다 이야기 하지만 결국엔 남을 위해 제 목숨따윈 어찌되든 던져버리는 이가 아니던가.


     본래라면 여전히 동업자이면서, 한 명의 구원자인 척 네 곁에서 더 이용해먹을 수 있었을 테다. 아니, 아직 이 썩어빠진 규율을 부숴내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힘이 필요했다. 하지만 네 모습에 괜한 구역질이 올라왔다. 네가 이 바다를 멀쩡히 건너는 걸 두 눈으로 보았기 때문이었을까. 아무리 이미 살아있는 자라 하더라도 그 운명이라 말하는 윗선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저리 안전하게 건널 수 없었을 테지. 제 자신은 죽어서 또한 남을 위한 삶으로 힘들게 지내야 했고, 남의 고통따위는 알 바 아니라는 듯 편히 살아가는 녀석들의 계급을 정하듯 말이다.


 "하!" 


     짜증이 났다. 너 또한 인간으로서가 아닌, 범혼으로서 만났다면 그 부엉이 녀석과 다름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오히려 그 부엉이 녀석 대신 제 첫 대상이 네가 됐었을 지도 모르지. 그리 생각하니 짜증으로 가득했던 감정에 알 수 없는 웃음이 터져나왔다. 


     그래, 오히려 그 곳에 네 녀석이 없었다면 더 이곳의 규율을 부술 계획이 완벽해졌을 것이다. 살려보내는 것이 아니였어. 이미 제 자신이 야괴임을 알고 있을 테면서도 어느 하나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 또한 규율을 정하는 녀석들의 오만함이겠지. 그들의 오만함에 스스로 자멸할 수 있도록, 네가 바다를 건너기 전에 돌아가지 못하도록 잡아먹던가... 혹은 야괴로 만들어 순종적이고 능력좋은 부하로 두어야했다. 


"하지만 이제 늦었어." 


     제 모든것은 이제 네가 알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이제 해야할 것은 모든 것이 밝혀지기 전, 대비할 수 없도록 일을 진행해야했다. 밤 거리를 비출 달빛마저 그림자에 덮힐 시간이 찾아왔다. 


     그래도 한 순간의 정이 있으니 적어도 죽음 만큼은 편히 보내줘야겠지. 부디 이것이 한때의 동업자이자 구원자로서 보내는 호의를 기쁘게 받아주길 바랜다. 네가 모아둔 그 봉인석으로 인해 이 저승과 이승의 흐트러진 경계로 모든 것이 멸망하게 될 줄은 몰랐을테. 모든 것이 네 탓임을 알게 되었을 때의 네 모습 또한 꽤 흥미가 일었지만, 아무것도 모른 채 죽는 것이 내가 주는 최고의 배려였다.


"모든 것이 뒤바뀔 시간이야."


     영혼에 대한 굶주림이 자신을 재촉시켰다. 수많은 인간들의 영혼을 잡아먹었음에도 굶주림은 해결되지 않고 이성 또한 흐트러지기 시작했다. 이제 모든 것이 제 계획대로 돌아간다는 기대감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 




     너는 결국 내 마지막 배려마저 놓아버렸다. 그래, 너도 그 부엉이 녀석과 같은 동류였지. 아무리 악인의 탈을 쓰고 악인을 모방하더라도 선인이 악인이 될 수 없을테고. 그 사실을 다시끔 깨닫자 짜증이 돋아 주체할 수 없는 폭소가 쏟아져 나왔다. 처음부터 동료라 생각했던 것은 나 자신만의 착각이었다. 처음부터, 어떤 상황에 있었더라도 우리는 결국 적이였음을.


     마지막까지 네가 걱정하는 것은 네 목숨따위가 아니었다. 본래 악인이었다면 세계가 어찌되든간에 제 목숨이 가장 우선적이었을텐데. 제 목숨따윈 어찌되든 상관없다는 그 모습이 우습기도 했다. 오히려 제 능력쯤이면 세계를 지킬 수 있다 생각한걸까. 괜히 제 자신을 우습게 보인 것 같아 비웃음이 올라왔다. 


 "생각보다 빨리 오셨군요, 영웅 퇴마사." 


     애초부터 내 배려를 받았다면 지금에서도 우린 동료일 수 있었을텐데. 너무 큰 기대였을까? 물론 너라면 범혼이 되어서, 모든 기억도 능력도 잃는다 하더라도 다시끔 제 앞을 막아섰겠지. 



     그래. 마지막까지 네가 선인으로서 나를 막아서겠다면, 나 또한 마지막까지 악인으로서 내 할 일을 다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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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짐  (0) 2020.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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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친이_주는_첫문장으로_글쓰기 / 죽음은 가혹하고 냉정해.



*글 내용과 현실 인물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글 내에 나오는 관계는 가족 혹은 선후배, 친우 관계입니다.

*날조입니다.

*뜰팁 장기상황극 밤을보는눈의 각별의 과거 시점입니다.







 죽음은 가혹하고 냉정해. 인턴 시절, 저 자신을 가르치던 원장님이 항상 수술이 끝나 지친 모습에서 하던 말이였다. 유능하고 수없이 많은 생명을 살려내신 원장님의 말씀은 그때엔 크게 와닿지 않았다. 죽음이라는 것이 주변에 흔하지 않던 시절일 때엔 더더욱 그랬다.


 인턴 기간이 끝나 저를 가르치던 원장님이 계신 병원에 레지던트로서 일하기 시작하던 때, 외과 수술이 급해 생명의 줄이 가느다랗게 남은 환자가 들어왔다. 허나 병원의 원장님을 포함한 자신의 윗 선배들은 이미 꽉찬 스케쥴로 바빠 환자를 맡을 사람은 자신 뿐이었다. 의사라는 직책의로서 자만해서는 안됐었는데, 이미 엎지러진 물은 다시 컵에 담을 수 없는 일이었다.


 차라리 환자의 몸 상태가 나빠지지 않도록 조치하여 원장님을 기다렸다면 상황은 바뀌었을 지도 몰랐을 거라 생각했다. 가느다랗게 남은 생명의 줄은 제 손짓 하나로 끊겨버렸고 제 입으로 환자의 사망 시각을 부르며 원장님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죽음은 가혹하고 냉정해. 그 말은 죽은 자에게 하는 말이 아닌, 죽음에 이르게 한 자신에게 하는 말이었을 것이다.


 가족이 보고싶었다. 제 자신을 사랑해주는 두 부모님과 자신의 하나뿐인 형, 공룡. 그들이라면 제 지친 모습에 상냥하게 위로해 줄 거라 믿으면서도 어릴 적 모든 관심을 받고 자란 형과, 그 치우친 애정 속에 아무렇지 않은 척, 착한 아들이자 착한 동생으로서 지내왔던 때. 그리고 자신의 형이 실패하고, 제 자신이 성공했을 적에 손바닥 뒤집듯 치우쳐 온 애정을 생각하면 자신이 한 일에 언제든 버림받을 수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떠올렸다.


 그래도 제 형이라면 자신을 이해해 줄 지도 모른다 생각했다. 아무리 다른 애정속에 자라왔다 해도 서로 만큼은 이해하려 했으니까. 그리 생각하던 와중에 제 손은 자신도 모르게 제 형에게 전화를 걸고 있었다.


-... 여보세요?


 전화를 받은 형은 자신보다 더욱 피곤한 목소리였다. 제 전화를 받아주었음이 기쁜 마음에 제 형을 부르려다 전화 너머로 들려오는 피곤한 목소리가 모든 생각을 허공으로 흩어지게 만들었다. 자신 또한 이리 힘든데, 자신보다 더 예전부터 힘들게 일해왔을 제 형은 자신보다 배로 피곤할텐데. 괜시리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여보세요? 각별아?


 전화를 받은 채 말 없이 가만히 있던 것이 오히려 걱정을 하게 만든 듯 전화기 너머 형의 목소리에 의문이 묻어있었다. 피곤한 사람을 붙잡는 것도, 제 힘듬을 이야기하는 것 또한 미안한 일이겠지.


"아, 형. 별일 아니야. 그냥... 잘 지내나 물어보려고 연락했지."


-...별 일이야 있겠니. 회사원이 지내는 게 똑같지. 너도 별일 없지?


갑자기 전해지는 안부 인사가 쑥스럽기라도 한 듯이 전화너머로 멋쩍은 웃음소리가 넘어왔다. 자신이 하려던 말을 할 수 없게 되었으니, 서로의 안부가 건네지자 통화가 조용해졌다. 괜히 더 조용히 있다간 더 걱정을 살 것 같아 적막을 깨기 위해 다시끔 말을 건넸다.


"...동희도 잘 지내지? 언제 한번 시간내서 동희랑 놀러 와. 그땐 내가 시간을 만들어서라도 내 줄게."


-네 덕분에 우리 동희 건강은 걱정 없겠다. 시간이 늦어서 먼저 끊을게.


전화 너머로 들리는 웃음 소리에 자신 또한 만족한 미소를 지었다. 몸 조심하고, 너도. 그렇게 통화가 끊기는 소리와 함께 핸드폰의 화면이 꺼졌다. 방금까지 제가 죽인 환자에 대해 고민하며 침울하던 자신이 겨우 가족의 웃음소리 하나로 기분이 나아진다는 게 괜한 부도덕함이 들었지만 어쩔 수 없다 생각했다. 적어도, 자신의 가족 만큼은 죽음에서 지켜낼 수 있는 의사가 되겠다 다짐했다.







 후에는, 그 다짐조차 지킬 수 없는 의사가 되고 말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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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0) 2020.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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